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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기축통화 지속 가능한가

1. 기축통화, 치트키 쓰고 게임하는 미국

현재 미국 달러는 세계의 핵심통화. 즉 국제 결제에 널리 사용되는 국제 통화 중에서 중심적이고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통화로 자리 잡고 있다. 1971년 1차 세계대전 후 달러는 주요 통화로 확립되었지만 이 세스템은 금 교환 중단으로 끝났다. 따라서 국제 협약 등에 의해서 기축통화로 인정되지 않지만 암묵적으로 이해되고 있다. 기축통화가 존재하는 이유는 세계 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각 국가의 통화로 국제 결제를 하려면 엄청한 수익 교환 유형이 필요하고 거래 비용이 증가한다. 한편, 각국이 사전에 국제결제에 기준화폐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각 개인은 기축통화와 자국 통화로 교환하기만 하면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기축통화 발행국인 미국은 특별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 점점 신뢰를 잃고 있는 미국 달러와 국채

국제 무역 및 금융 거래에서의 외환 위험 감소, 외국 자금 조달 및 통화 발행에 대한 이익 촉진, 국제 정치 및 외교력 강화가 있겠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비중은 2019년 기준으로 44% 달하며 두번째로 16% 비중으로 유로화, 중국의 위안화는 2%의 비중을 차지한다. 기축통화 미국 달러는 비상시에 헷지가 되기도 한다. 코로나 발생에 따른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금융 시장의 긴장이 심화됨에 따라 유동성이 높은 주요 통화인 미국 달러를 찾는 투자자, 기관이 급증하면서 달러 강세를 나타냈다. 2008년 9월 리먼 파산 사건때도 달러 환율은 급등했었다. 이렇게 보면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로 위치가 견고해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이 기축통화의 지위 붕괴 조짐이 보인다. 전 세계에서 자산으로 인정하는 금은 달러의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 보유량은 2008년 리먼 파산 사태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러시아, 중국, 터키 등에서 금 보유량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동시에 이들 국가의 공통된 특징은 미국 국채 보유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세계 최대 규모였으나 2018년 이후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 기간동안 일본은 미국 국채의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러시아와 터키도 미국 국채 보유량이 2018년에 크게 감소하였다.

 

3. 미국 달러 가치 하락을 대비해 자산을 다각화해야 한다

러시아 외환보유고를 보면 미국 달러 자산의 비중이 절반이상은 줄었으며 금과 위안화로 분산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통화별 외환보유고 구성이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9년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처음 공개되면서 1995년 79%를 차지했던 달러 비중은 2014년 5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 보유량의 증가로 판단할 때, 미국 달러는 그 이후로 더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국에서는 외환 보유고를 다양화하고 있다. 외환보유고는 달러 자산에 편향되어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발생하는 손실이 너무 크다. 따라서 달러 가치 하락과 관련된 손실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환 보유고에서 달러 자산의 비율을 줄이고 다각화해야 한다. 과거에는 달러의 신뢰도가 증가했지만, 2008년 리먼파산 사태 이후 미국 경제 부진과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에 대한 우려를 배경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일부 원자재 수출국과 신흥국들도 달러에 대한 외환보유고 집중을 완화하고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달러 기축통화로 각 국에서 인정하고 있는 것을 틀림 없지만 위와 같은 심리가 확산된다면 미국 기축통화 시스템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